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역사적인 유산과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대항해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 좁은 골목을 달리는 노란색 트램, 대서양을 바라보는 전망대까지 리스본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특히, 베렌 지구, 알파마 지구, 바이루 알투 지구는 리스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여행 명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스본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세 가지 주요 지역과 그 명소를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베렌 지구 – 대항해시대의 흔적을 따라
베렌(Belem) 지구는 리스본에서 가장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지역으로, 15~16세기 대항해시대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신대륙을 찾아 떠났던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기념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베렌탑(Torre de Belém)
베렌탑은 16세기에 테주강을 따라 들어오는 배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방어 요새로, 현재는 리스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 탑의 건축 양식은 마누엘 양식(Manueline style)으로, 조각된 석재 장식과 해양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돋보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전망대에서 테주강과 리스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
베렌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포르투갈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 중 하나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무덤이 있는 이곳은 대항해시대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수도원 내부는 화려한 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스텔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베렌 지구를 방문했다면 꼭 맛봐야 할 것이 바로 전통 에그타르트인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입니다. 특히, 1837년부터 운영된 ‘파스텔 드 벨렝’에서 판매하는 에그타르트는 오리지널 레시피를 유지하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알파마 지구 – 리스본의 전통적인 매력
알파마(Alfama) 지구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리스본 대지진(1755년)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로, 옛 리스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
알파마 지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상 조르제 성은 리스본의 역사적 중심지입니다. 과거에는 무어인들이 요새로 사용했으며, 이후 포르투갈 왕실의 궁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리스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제공합니다.
리스본 대성당(Se de Lisboa)
리스본 대성당은 12세기에 지어진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입니다. 웅장한 외관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인상적이며, 성당 내부에는 대항해시대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파두 음악과 전통 레스토랑
알파마 지구는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인 ‘파두(Fado)’의 발상지로도 유명합니다. 파두는 애절한 멜로디와 깊은 감성이 담긴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입니다. 알파마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라이브 파두 공연을 감상하며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바이루 알투 – 밤이 아름다운 리스본
바이루 알투(Bairro Alto)는 리스본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낮에는 한적하지만 밤이 되면 활기찬 분위기로 변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레스토랑, 바, 클럽이 모여 있어 리스본의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산 페드루 데 알칸타라 전망대(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바이루 알투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리스본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빨간 지붕이 조화를 이루는 리스본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밤에는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엘리베이터 다 바히아(Elevador da Bica)
바이루 알투에서 낮에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엘리베이터 다 바히아’입니다. 이 노란색 트램은 리스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교통수단으로,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달리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이루 알투의 바 & 레스토랑
바이루 알투에는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진자(Ginja)’를 맛보거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결론]
리스본은 역사, 문화, 미식, 나이트라이프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베렌 지구에서는 대항해시대의 유산을 탐방하고, 알파마 지구에서는 리스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바이루 알투 지구에서는 활기찬 밤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세 곳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