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은 마르세유(Marseille)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다채로운 문화, 맛있는 해산물 요리, 그림 같은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마르세유는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지중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르세유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구항구 : 마르세유의 심장
마르세유 여행의 시작은 단연 구항구(Vieux-Port)입니다. 이곳은 고대부터 마르세유의 중심지로, 수천 년 동안 지중해 무역의 핵심 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요트와 어선이 정박해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명소로 탈바꿈했으며, 지역 주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구항구 주변에는 레스토랑, 카페, 바가 즐비해 있으며, 특히 해산물 요리가 유명합니다. 부야베스(Bouillabaisse)라는 전통 해산물 스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로, 신선한 생선과 허브로 깊은 맛을 내어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항구 주변에 석양이 내려앉으며,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매일 아침에는 어시장이 열려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생선이나 조개류를 구입하거나, 지역 특산물인 올리브 오일과 향신료를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구항구에서는 페리 보트를 타고 인근 섬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마르세유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은 해발 162m 높이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세기에 네오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된 이 성당은 마르세유 시민들에게는 ‘좋은 어머니(La Bonne Mère)’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도시를 보호해 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집니다.
성당 내부에는 금빛 모자이크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장식되어 있으며, 지붕 위에는 금박으로 장식된 성모 마리아 상이 마르세유 전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구항구, 지중해, 그리고 멀리 칼랑크 국립공원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까지 가는 방법으로는 도보나 자동차가 있지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프티 트랭(Petit Train)을 타고 언덕을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기차를 타고 오르며 마르세유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일몰 시간대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마르세유의 전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완벽한 순간입니다.
칼랑크 국립공원 :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마르세유 근교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자연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칼랑크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은 하얀 석회암 절벽과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하이킹과 수영,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제공합니다.
칼랑크(Calanques)는 프랑스어로 ‘좁고 깊은 만’을 의미하며,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이 절벽들은 독특한 지형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칼랑크 중 하나인 칼랑크 드 수기통 (Calanque de Sugiton)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여행객들은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거나, 보트를 대여해 바다에서 절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바닷속에서는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나볼 수 있어, 마르세유의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공원 내에는 다양한 희귀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트레킹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마르세유에서 놓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결론 : 마르세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순간
마르세유는 단순한 항구 도시 이상의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구항구의 활기,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 그리고 칼랑크 국립공원의 숨 막히는 자연경관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합니다. 다음 프랑스 남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마르세유에서 이 특별한 명소들을 꼭 방문해 보세요. 이 도시는 분명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매력을 선사할 것입니다.